카피라이터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한다. 카피라이터의 일상과 무엇을 배워야 하는지 상세하게 적어보도록 하겠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를 참고하길 바란다.
1. 카피라이터의 일상
오후 2시부터 진행된 기획회의가 자정이 될 때까지 계속 이어지고 있다.
광고기획자(AE)와 카피라이터, 아트디렉터(AD)들은 여전히 자기의 주장을 굽히지 않고 설전을 벌이고 있다. 고성이 오가다 적막이 흐르고, 또다시 목소리를 높일 때쯤, 오랜 회의에 지친 사람들을 다독거리듯,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D)의 주도로 광고 방향이 정리되어 간다.
기획회의에서의 불꽃 튀는 싸움은 어느 광고회사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일상이다.
내가 광고라는 전쟁터에 빠져든 지도, 벌써 5년째에 접어들고 있다. 문창과를 졸업할 무렵,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 속에 떠오르는 직업들을 메모지에 나열한 적이 있었다. 방송작가, 시나리오 작가, 시인, 학원강사, 기자, 카피라이터 등등..
내가 나열한 수많은 직업들 중에서 막연한 생각만을 갖게 되는 직업들을 하나씩 지워 내려가다 보니, 시인과 카피라이터라는 직업이 남게 되었다. 시만 쓰면서 밥 먹고 살 순 없지 않은가? "시인은 직업을 가져야 한다."라는 신경림 시인의 말처럼 그렇게 해서 시작한 것이 카피라이터였다.
2. 어떻게 하면 카피라이터가 될 수 있나?
카피라이터가 되고 싶은 학생들은 간혹 내게 이런 질문을 하곤 한다. 이 물음에 무엇을 어떻게 대답해야 할까 하는 딜레마에 빠지곤 하는데, 첫 번째로 대학을 가라는 이야기를 해주고 싶다. 대학에서 얻은 지식적 경험이 카피라이터 생활에 있어 많은 도움이 된다. 특히 영어와 일본어를 할 줄 알면 훨씬 유리하며, 그 외에도 사회학, 심리학, 문학예술 등 다양한 지식을 갖고 있으면 더 많은 도움이 된다. 다양한 지식은 카피라이터의 활동영역을 넓혀주기 때문에 자신의 가치를 더욱 높일 수 있다.
대학에서는 광고홍보학과나 신문방송학과 등을 전고하면 좋고 어문계열도 무리 없다. 국문과나 영문과, 불문과, 독문과 출신들이 많은 편이고, 공대, 농대 출신들도 있디. 인문사회계열이면 전공과는 별 관계가 없다. 문창과 출신들도 많은 편인데, 문장을 다루는 솜씨에 비해 광고 전반에 대한 이론적 지식이 부족하므로, 미리 공부를 해두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3. 카피라이터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을 배워야 하나?
대학에서 광고학을 전공했다면 별 문제이지만, 카피라이팅을 배우려면 대학 때 시작하는 것이 좋다. 광고공사에서 주관하는 광고교육원이나 사설학원인 광고연구원에서 기초적인 카피라이팅을 배울 수 있으며, 보통 3~6개월간 교육을 실시한다. 카피라이터가 되기 위해서는 공모전에서 상을 받는 것으로 매우 유리하다. 조일 광고, 공익광고나 제일기획, 대흥기획, 엘지애드 등의 대행사 공모전도 있고 그 외에도 일 년에 수십 건의 공모전이 있다. 고교 때 백일장을 준비하듯, 대학 공모전에서 상을 받게 되면 두고두고 자신의 경력이 되므로 공모전에 전략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4. 재미로 시작하지 마라
사람들이 잘못 생각하는 것이 있다. 카피라이터의 입문을 너무 쉽게 생각한다는 것이다. 들어오는 것보다 들어와서 살아남는 것이 중요한데 말이다. 카피라이터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인성은 첫째는 책임감이다. 일을 하다 보면 빈틈이 많이 생기곤 하는데, 밤샘 작업을 했지만 오타와 같은 사소한 실수가 사람들에게 선입견을 주게 된다. 선입견은 아주 무서운 것이다. 책임감 있는 꼼꼼함이 카피라이터에게는 필수적이어야 한다. '제대로 된 카피라이터가 되려면, 아트 디렉터들의 아트워크를 보는 본능에서 떨리지 말 것이며, AE(광고기획자)들과 전략적인 논리 싸움에서도 밀리지 말라' 카피라이터의 인성 중에 두 번째는 전략적 사고를 가져야 한다. 사람들의 가슴을 쥐어흔드는 감성학개론도 감성 논리에서 시작되는 것이다.
5. 시집을 많이 읽어라, 그것이 곧 재산이다
고등학교 때부터 읽어왔던 시집들이 카피라이터 생활에 있어 많은 도움이 된다. 나는 한 달에 서너 권 읽는 시집을 통해 광고인의 자세를 배운다. 카피라이터로서 가장 중요한 해석하는 힘이나 사물을 바라보는 시각의 차이를 시집을 통해 볼 수 있다는 생각이다. 오랜 습작의 시간이 필요하듯, 카피라이팅도 많이 일고 많이 쓰면 자기 발전에 많은 도움이 된다.
6. 많이 놀되, 노는 것에서 철학을 담아라
하루에도 수십 번씩 열리는 브레인스토밍(brainstorming), 광고라는 이름의 치열한 전쟁터에서 살아남으려면 브레인스토밍에서부터 돋보여야 한다. 아이디어 발상은 문화를 즐기는 그 자체에서 나온다. 백화점, 극장, 서점. 나는 이 세 곳에서 맛깔스러운 아이디어를 충전시킨다. 일단은 기분전환을 목적으로 하지만, 골똘히 생각만 한 머리는 이미 식어 있다. 모든 것을 입력한 상태에서 폴더링을 하려면, 우선 다른 쪽으로 생각을 기울여줘야 한다.
아이데이션(Ideation)의 기본은 대중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지금 이 시점에서 무엇을 좋아하는지 파악하는 것이다. 가장 단적으로 짧은 시간에 훑어볼 수 있는 곳이 백화점, 서점, 극장이다. 백화점에서는 잘 팔리는 물건의 유행하는 컬러, 사람들의 구매 패턴을 볼 수 있다. 그리고 그 진액을 모아둔 것이 영화이다. 서점에서 책 제목을 보면 흥미롭다. 가십거리들을 볼 수 있으며, 여성지들은 경쟁사 광고를 볼 수 있어 좋아한다. 정확한 시간에 튀어나오는 아이디어는 없지 않은가. 언제 어디서나 유레카를 외출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하는 것이 진정한 크리에이터의 자세다. 지금이라도 노는 것에 의미를 부여한다면, 놀이도 하나의 광고 철학이 된다.
7. 국어는 기본이다.
카피라이터들 중에서도 문법과 맞춤법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카피라이터들을 종종 보곤 한다. 광고적인 표현과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하더라도, 기본이 제대로 갖춰있지 않는다면, 눈살을 찌푸리게 된다.
카피라이팅은 문장에서부터 시작된다. 국어의 기본은 어려서부터 훈련되는 것이다. 부족한 부분들을 그때마다 채우려면, 본인이 쉽게 지치기 마련이다. 띄어쓰기에서부터 쉽게 혼동되는 단어나 조사까지 정확한 숙지가 필요하다. 특히 국어시간이나 작문시간에 배우는 기초 문장법은 꼭 익혀두길 바란다.
'예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진의 미래에 대한 생각 (0) | 2021.11.09 |
---|---|
21세기 청소년 음악의 전망 (0) | 2021.11.09 |
21세기 미술의 전망과 과제 (0) | 2021.11.08 |
21세기 영화의 전망과 과제 (0) | 2021.11.08 |
세계문명, 살아있는 신화 대영박물관 한국전을 다녀와서 (0) | 2021.11.08 |
댓글